손흥민, 드디어 우승 기회 잡나?! 토트넘, 보되 격파하고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숙적 맨유와 외나무다리 혈투 예고!
손흥민, 그 이름 석 자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무관'의 설움을 씻어낼 절호의 기회가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토트넘 홋스퍼가 북유럽의 강호 보되/글림트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꿈에 그리던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단 한 경기, 숙명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혈투뿐입니다!
9일 새벽, 노르웨이 노를란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토트넘은 보되/글림트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1, 2차전 합계 5-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런던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던 토트넘은, 원정 경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향한 뜨거운 열망을 불태웠습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 무관의 제왕에서 트로피 컬렉터로?!
손흥민에게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은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이렇다 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며 '무관의 제왕'이라는 씁쓸한 별명을 얻어야 했던 손흥민. 독일과 잉글랜드를 누비며 15시즌 동안 쉼 없이 달려왔지만, 단 한 번도 우승의 감격을 맛보지 못했던 그에게 이번 결승은 간절함 그 자체입니다.
올 시즌 역시, 리그컵과 FA컵에서 잇따라 탈락하고 리그 순위마저 16위까지 추락하며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냈던 토트넘. 하지만 유로파리그에서만큼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승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즌 도중 토트넘과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지만, 여전히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손흥민에게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은 토트넘에 대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토트넘, 17년 만의 우승 갈증 해소할까?
토트넘 역시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려 17년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던 토트넘. 유럽 대항전 우승은 더욱 오래전인 1983-1984시즌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입니다. 이번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다면,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까지 거머쥘 수 있다는 점에서 토트넘에게 이번 결승은 단순히 우승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캡틴' 손흥민, 부상에도 팀을 향한 뜨거운 응원!
아쉬운 점은, 손흥민이 이번 보되/글림트와의 4강 2차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경기 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쉽게도 손흥민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구단 공식 SNS에 올라온 노르웨이행 출국 장면에서도 손흥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훈련장에 복귀하며 4강 2차전 출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끝내 회복에 실패하며 벤치를 지켜야 했습니다.
손흥민의 부상 악몽은 지난달 11일, 홈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상대 공격수 장 마테오 바호야의 거친 태클에 쓰러진 손흥민은 후반 35분 교체 아웃되었고, 이후 13일 울버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도 결장하며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당시 토트넘은 중요한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위해 손흥민을 보호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미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한 토트넘에게 유로파리그 우승은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기 때문입니다. 손흥민 역시 4월 16일, 토트넘 구단이 공개한 팀 훈련 영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토트넘이 공식 채널에 업로드한 8강 2차전 포스터에도 손흥민이 메인 모델로 등장하며, 그의 선발 출전을 점치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전을 하루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결장을 공식 발표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는 "손흥민은 결국 독일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번에 빠진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몇 주째 발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고, 그동안은 잘 버텨왔지만 지난 며칠 동안 통증이 심해졌다"며 "어제 훈련을 시도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집에 남겨두고 회복에 집중하도록 하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프랑크푸르트를 꺾고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했습니다. 밖에서 경기를 지켜본 '캡틴'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So so proud all of you!! Well done!! Let´s keep going(너희 모두가 정말 정말 자랑스럽다. 잘했다. 계속 전진하자)'라는 글과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남기며 동료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끊이지 않는 손흥민 부상 논란,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연이은 휴식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부상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전 기자회견에서 "확실하진 않지만, 꽤 오랫동안 겪어온 문제였다"며 "더 이상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지금이 그에게 약간의 휴식을 주기에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얼마나 결장할지 알 수 없다.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악화되어서 휴식이 무조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손흥민은 항상 뛰고 싶은 사람이라 일단 휴식을 주려고 한다. 앞으로 며칠 동안 지켜보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손흥민의 부상을 둘러싼 다양한 추측들이 난무했습니다. 최근 부진으로 팀 내 입지가 흔들리는 것과 연결해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 팀을 운영할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부터, 심지어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이전의 근육 부상과는 달리, 발 부상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걱정은 더욱 커졌습니다. 스포츠 물리치료사이자 재활 전문가인 라즈팔 브라르 박사는 "발은 매우 복잡한 부위이고, 특히 프로 축구처럼 격한 움직임이 반복되는 경기에서는 더 까다로운 부위"라며 "이 부상은 하루하루 상태에 따라 달라지고, 훈련과 치료에 대한 반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손흥민은 6경기 연속으로 명단에서 제외되었고, 중요한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도 결장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에 나서지 않을 거다. 훈련 중이지만 아직 팀에서 떨어져 있다"라며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으니 곧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웨스트햄전까지 건너뛴 손흥민은 4강 2차전을 정조준하며 훈련에 복귀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일 기자회견에서 "쏘니는 여전히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는 그러운드에 있고,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손흥민은 4강 2차전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특히 보되/글림트의 홈구장인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의 인조 잔디 역시 그의 출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흥민 없는 토트넘, 보되 완파하고 결승 진출!
제임스 매디슨과 루카스 베리발까지 시즌 아웃되면서 중원에 공백이 생긴 토트넘은, 이날 데얀 쿨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탕쿠르, 이브 비수마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했습니다. 최전방에는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랑케, 히샬리송을 내세웠고,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성했습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굳건히 지켰습니다.
토트넘은 초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기회를 엿봤습니다. 전반 22분, 포로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작으로 토트넘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습니다. 득점이 절실했던 보되 역시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33분 베르그의 프리킥을 비카리오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전반 막판, 토트넘은 코너킥 상황에서 비수마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지만, 그의 슈팅은 아쉽게도 골대 위로 벗어나며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후반전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토트넘은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보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습니다. 후반 18분, 드디어 토트넘이 0의 균형을 깨뜨렸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한 공을 솔랑케가 몸을 날리며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는 그대로 보되의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로 이어졌습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귀중한 골이었습니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렸습니다. 후반 24분,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행운까지 따른 토트넘은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온필드 리뷰 끝에 취소되며 토트넘은 2-0 완승으로 기분 좋게 결승행을 확정지었습니다.
결승전, 숙명의 라이벌 맨유와 격돌!
토트넘의 결승 상대는 바로 숙명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입니다. 맨유는 같은 날 열린 2차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며, 1, 2차전 합계 7-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맨유 역시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에게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맨유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토트넘은 3차례 맨유와 맞붙어 모두 승리했습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그 첫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토트넘 홈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도 4-3으로 승리했습니다. 지난 2월, 토트넘 홈에서 열린 리그 2차전에서도 1-0으로 승리하며 맨유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정 역시 토트넘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유로파리그 결승전 참가 가능성을 염두에 둔 토트넘의 요청에 따라,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의 37라운드 경기를 17일 새벽 3시 30분에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애스턴 빌라의 홈구장인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릴 이 경기는 당초 18일 오후 10시 15분에 킥오프할 예정이었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의 요청으로 일정이 변경되었습니다.
애스턴 빌라는 일정 변경에 반대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토트넘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토트넘은 이번 일정 변경을 통해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준비할 시간을 벌게 되었습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5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개최됩니다. 과연 손흥민과 토트넘은 숙적 맨유를 꺾고 '무관의 설움'을 씻어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요? 손흥민의 투혼과 토트넘의 뜨거운 열정이 만들어낼 감동적인 드라마를 기대해 봅니다!